|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어릴적 꿈이 실현되는 것 같다.”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아이돌이 아닌 래퍼로 돌아왔다. 이미 2015년 엠넷 ‘쇼미더머니4’와 솔로 싱글 ‘몸’, 아이콘 바비와 유닛 MOBB(MINO & BOBBY)을 통해 래퍼로서 역량을 선보인 송민호는 이제 첫 솔로 정규앨범 ‘XX’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가감없이 들려주고 있다.
송민호는 “솔로로서 처음 나오고 12곡이 담긴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데 위너와는 다른 느낌이다. 어릴적부터 혼자서 음악을 하고 랩을 하는 것을 꿈꿔왔는데 그 꿈이 실현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민호는 전곡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콘셉트부터 앨범 패키징, 프로모션 방향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을 오롯이 담아냈다.
“래퍼 송민호로 뚜렷하게 무언가를 담아야한다는 부담보다는 곡마다 콘셉트에 충실했고 사랑노래, 이별노래 그리고 힙합적인 노래를 담았다. 특정한 울타리에 가두기보다는 다양하게 해석하길 기대해 앨범 타이틀도 ‘XX’로 했다. 곡 하나하나 어떤 게 재밌을까 생각했고 열두 곡을 추려냈는데 사실 나 역시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라도 10곡 이상을 한번에 다 듣기 힘들다. 피처링을 최대한 안 쓰고 내 목소리를 끌고 가야해서 순서도 몇번을 바꿔가며 고민했다.”
특히 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 한 타이틀곡 ‘아낙네’는 힙합과 옛 가요를 절묘한 접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 작업을 할 때는 ‘소양강 처녀’ 아이디어가 없었고 송민호라는 래퍼에 대해 신선하게 접근하고 싶어 트로트를 결합시켰는데 양현석 사장님이 ‘소양강 처녀’를 제안해서 해보니 잘 어울렸고 메시지도 맞았다. ‘신서유기’에서 강호동 형과 이수근 형에게 먼저 들려줬는데 형들이 춤까지 출 정도로 좋아해 주셨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송민호의 정규앨범에는 ‘아낙네’와 같이 조금은 대중과 쉽게 다가가는 곡도 있는 반면 위너에서는 소화하기 힘든, 가사의 수위가 다소 높은 곡들도 수록되어 있다. 그는 “여러가지 곡을 다양하게 작업하려 했다. 힙합과 랩을 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한 래퍼의 심정도 담고 싶었다. ‘암’(AGREE)과 같은 곡에서는 래퍼와 아이돌의 갈등 속에서 작업을 하고 고민을 했는데 래퍼로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솔직하게 썼다”고 밝혔다.
|
2014년 위너로 데뷔한 송민호는 ‘쇼미더머니4’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을 래퍼로서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는 “힙합 음악에 대한 트렌드도 바뀌었고 내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다. 음악적으로 대하는 태도나 톤이나 가사를 쓰는 방법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위너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았고 위너의 송민호와 솔로 송민호를 구분 지었다”고 강조했다.
송민호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서유기’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인지도가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 물론 ‘신서유기’에서 캐릭터를 잘 잡아주셨는데 앨범 작업하기 전에는 괴리감에서 오는 갈등도 있었다. 은지원 형에게 물어봤는데 예능에서는 모습은 인간 송민호, 음악하는 것은 다른 송민호라고 해주셨는데 그 답밖에는 없다. ‘신서유기’에서는 재밌게 놀고 음악할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을 솔직하게 보여주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실 것 같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YG 제공
기사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