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서덜랜드 \'가볍게 원핸드 슛\'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경기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생명 호킨스의 대체선수인 서덜랜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8. 11. 28. 부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부상을 이유로 입국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티아나 호킨스(27)의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아예 그를 포기할 수도 있다. 호킨스 문제를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2018 WKBL 외국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190㎝의 센터 호킨스를 지명했다. KDB생명, 우리은행에서 뛴 적 있는 호킨스의 한국농구 경험과 수비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호킨스가 무릎부상으로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부랴부랴 아이샤 서덜랜드를 대체선수로 영입해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임 감독은 지난 3일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호킨스는 원래 이달 15일 정도 입국하기로 했었는데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하더라. 지금도 늦었는데 계속 이런 식이면 교체도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다른 선수를)알아보고는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WKBL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외국인 선수는 WKBL 개막 6주전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제 각각이다. 임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개막 6주 전에 들어오기로 되어있는데 거의 2~3주 전에 들어온다. 시즌을 치르려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부족하다. (KEB하나은행 샤이엔)파커만 정상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WKBL 관계자는 “6주전 입국은 구단별로 훈련 기간에 따른 형평성을 위해서 잡은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호킨스가 계속 합류 시기를 늦추는 탓에 임 감독은 팀의 시즌 전체 운용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임 감독은 “돈은 우리가 쓰는데 돈을 주는 우리가 을이다. 늦게 오고 몸도 만들지 않고 오는 선수도 많다.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선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본다”면서 “우리 여자농구 수준이 10~20년 전에 비해 50~60% 정도 떨어졌다. 서로 경쟁하며 수준이 올라온 뒤 외국인 선수를 써도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예 자유계약제로 바꾸는 방안도 제안했다. 임 감독은 “정말 외국인 선수가 총칼을 다 휘두를 정도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면 차라리 낫겠다. 각 팀들이 금액에 대한 약속을 서로 확실히 지킨다면 자유계약제가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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