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지극한 아내 사랑으로 유명한 라인재(33·팀 코리아MMA)가 후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라인재는 지난해 7월 XIAOMI ROAD FC 048에서 ‘미들급 챔피언’ 최영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입식격투기 선수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끊임없는 노력 끝에 거둔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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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재가 지난해 7월 최영을 꺾고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을 벨트를 찬 후 세컨드로 참여한 배우 김보성,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라인재는 “내가 챔피언이 된 비결 첫 번째는 박창세 감독님을 만난 것, 두 번째는 아내를 만난 거다. 박창세 감독님은 아무것도 없는 선수를 잘하는 선수로 만들어주시는 능력이 있다. 우리 팀은 선수에 맞는 스타일을 감독님이 제시해주시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이해해주시면서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접목시켜서 디테일하게 가르쳐주신다. 감독님은 MMA에 대해 타고 나신 것 같다”며 박창세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아내가 내 개인 코치다. 원래 피트니스 운동을 했는데, 어떤 종목이든 보는 눈이 타고 났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아내가 자신의 꿈을 접고 내 꿈을 밀어주고 있다. 항상 운동선수면 운동선수답게 행동하고 운동하라고 조언해준다. 아내 덕분에 내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원래 술, 담배도 안하는데, 아내 덕분에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됐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챔피언은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라인재 입장에서는 최근 미들급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미첼 페레이라와 황인수가 경계될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라인재는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라인재는 “미첼 페레이라와 황인수 선수가 많이 뜨고 있는데, 둘 다 약점이 보이는 선수다”며 “나는 신체능력보다 MMA의 이해로 시합을 하는 선수다. 40살까지 챔피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챔피언이 되며 성공했기에 후배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지금 당장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 그 중 하나로 최근 아내와 함께 오픈한 태닝샵을 후배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다고.

“후배들을 도와주는 게 최종 목표”라는 라인재는 “이번에 내가 태닝샵을 오픈했는데, ROAD FC 프로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시합이 잡힌 선수들이 1개월 동안 무료로 태닝샵을 이용할 수 있게 혜택을 제공하겠다. 서울 강북구 도봉로에 라이프태닝이라고 있다. 시합이 잡힌 ROAD FC 선수들이 오면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라인재는 “격투기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는 그런 선수.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 단순하게 잠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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