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 솔루션 포기 식당이 발생했다. 포기한 식당은 논란의 피자집과 크로켓집이었다.
1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청파동 하숙골목의 피자집과 크로켓집의 솔루션을 포기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솔루션의 마지막 기회를 줬다. 인근 여대생 시식단 20명에게 11표 이상을 얻어야 솔루션을 이어갈 수 있는 시식회를 진행한 것. 2주의 시간을 주고 시식단 예약도 일주일 전부터 고지를 했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은 전주와 서비스 태도만 바뀌었을 뿐 음식 준비부터 완성까지 엉망이었다. 음식을 맛본 시식단 역시 식고 불은 닭칼국수를 혹평했다. 급기야 '잠발라야'라는 볶음밥은 손도 대지 않았다. 백종원은 "전형적으로 식당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못 보겠다"고 혹평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시식단의 평가는 참혹했다. 시식단 20명 전원 'X' 푯말을 들었다. 결국 피자집 사장은 약속한 대로 솔루션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또 제작진을 통해서는 "방송에서는 솔루션 하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솔루션 종료 후 피자집 사장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2회분의 방송이 된 이후라 갖은 질타를 받는 시기였다. 조보아가 피자집 사장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피자집 사장은 "방송 나간 뒤라 정신이 없었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가게를 경영할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 내게 피와 살이 돼서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솔루션 받지 못한 게)서운하지만 장사가 너무 잘 돼도 걱정이었다. 혼자서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장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논란의 크로켓집은 많은 부분이 편집됐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그동안 솔루션 과정을 짧게 비추며 "백대표와 (크로켓집) 사장은 장사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크로켓집의 솔루션은 완료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결국 청파동 하숙골목은 홍은동 포방터시장 이상의 논란을 야기하며 사상 초유의 솔루션 포기 식당이 나왔다. 방송 날인 16일 '백종원의 골목식장' 제작진 측은 그동안 제기된 여러 논란을 짚으며 해명했다.
다음 솔루션 지역이 회기동으로 선정된 만큼 여러 논란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휴머니즘을 안기는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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