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왕이 된 남자' 돌아온 폭군 여진구가 광대 여진구에게 증오심을 표하며 죽이려고까지 들었다.


28일 방송된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살해하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헌은 하선이 환궁하자 "잘 있었느냐. 천한 광대 놈아"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이어 다짜고짜 하선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장무영(윤종석 분)이 이 소리에 놀라 하선에게 "전하"라고 말하자, 이헌은 장무영까지 위협했다. 장무영은 "전하를 알아보지 못한 소신 죽어도 마땅하다"며 무릎을 꿇었다. 이헌은 "도승지를 잡아와"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유소운은 이헌을 찾았다. 이헌이 여전히 하선인 줄 아는 윤소운은 "아까 찬바람을 많이 맞으셨다.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앞서 유소운은 하선과 저잣거리를 거닐며 담소를 나누고 식사도 했다. 이를 모두 알고 있던 이헌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난 아무렇지 않소. 중전이야말로 괜찮소? 내가 뭘 어찌했길래 그리 좋았소?"라고 은근 캐물었다.


유소운은 "신첩은 오히려 피곤이 다 날아갈 정도로 몸과 마음이 가뿐하다. 전하와 함께한 시간이 명약이었던가 보다. 그저 나란히 걷고 말씀을 나누고 같은 곳을 보는 것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헌은 이를 듣고 하선을 더욱 핍박했다. 하선은 "맹세코 아무 일도 없었다. 믿어달라"고 호소했지만, 이헌은 "명약보다 낫다고 했다. 함께 거리를 걸었다고 했다"며 하선의 주위 사람들까지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헌은 "산으로 데려가 호랑이 밥이 되게 하라. 죽기 전까지 반성하게"라며 외딴 산으로 보내도록 장무영(윤종석 분)에게 명을 내렸다. 하선은 그렇게 산 속 깊은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하지도 못했다. 겁에 질려 눈물만 흘릴 뿐.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이헌은 유소운과의 합방을 앞당겼고, 유소운 거처를 찾았다. 이헌은 "얼음장같던 중전은 어디 가고 따뜻한 기운으로 날 어루만지려는 여인이 앉아있으니 내가 이걸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모르겠소"라고 운을 뗀 후 "확실히 알려주겠다. 중전이 진정 누구의 여인인지"라며 옷을 벗기려 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유소운은 그런 이헌의 행동을 막아섰다.


얼마 후 장무영이 다시 하선을 찾았지만 구덩이 안엔 아무도 없었다. 장무영은 구덩이에 가까이 몸을 대 둘러봤고, 그때 하선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장무영을 놀라게 했다.


임금 여진구의 잔인한 폭주가 본격적으로 서막을 열었다. 자신을 처단하려는 자들이 있고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지만 그의 질주엔 제어장치가 없다. 외골수적인 면모가 끼치는 악영향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뻗쳤다. 광대 여진구에겐 살해를 시도했고, 자신이 연모하는 이세영에는 강압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이세영은 여진구의 존재를 알아차릴지 이어질 전개에 궁금증을 안겼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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