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승리 \'어두운 표정으로\'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결국 승리의 입영 연기 기한은 만료됐고, 수사에 진전이 없는채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됐다.

지난 3월 군입대가 예정됐던 승리는 클럽 버닝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자 입영을 연기했다. 이는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고, 구속영장 역시 도주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돼 기각됐다.

하지만 반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혐의만 추가될 뿐 어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정황만 존재할 뿐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승리도 자신이 있었던걸까.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결국 지난 24일 승리 측이 요청했던 입영 연기 기한이 만료됐다.

병무청은 승리를 입영 대상자로 전환하고 입영 날짜를 통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중은 “군대가 도피처가 되는게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승리가 이대로 군에 입대할 경우 헌병으로 이첩돼 경찰과 공조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수개월간 버닝썬과 승리 사건에 매달려온 경찰 역시 수사를 마무리짓고 25일 검찰로 송치했다. 성매매, 성매매알선,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과거 필리핀 팔라완 승리 생일파티에서 불거진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의혹이었기에 아쉬움을 남긴다.

이미 늦을대로 늦은 상황에서 검찰 송치, 또 그 과정에서 별다른 수확이 없었던 경찰조사에 대중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시기상조다. 검찰에 거는 기대가 있기 때문. 검찰에서 경찰이 해내지 못한 부분까지 긁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어떤 의미가 있겠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승리 사건에 대중이 더욱 민감한 건, 단순히 개인의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속을 파헤쳐보니 기업, 나아가 수사당국과의 유착까지 의심되는 정황들이 드러났기 때문. 그럼에도 아무런 타격이 없는 승리를 보면서 허탈함과 상실함을 안겼다.

최근들어서는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까지 성접대 의혹을 받으며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 까도 까도 나오는 버닝썬, 승리, 양현석, YG. 범죄 카르텔이 따로 없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에 한숨만 나오지만, 검찰로 송치된만큼 작은 찝찝함까지도 해소되는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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