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놀라운 토요일' 래퍼 데프콘이 명불허전 '예능 천재'의 면모를 뽐냈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는 데프콘과 그룹 인피니트 이성종이 출연해 '복날' 특집을 꾸몄다.


이날 MC 붐은 두 사람을 "'돌잘알'(아이돌을 잘 아는 사람) 데프콘과 예잘알(예능을 잘 아는 사람) 성종"이라고 소개했다. 소개를 들은 데프콘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 프로그램 오래간다. 제가 좀 봤는데 동엽이 형 덕분인 것 같다"고 평가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데프콘 씨 인터뷰를 진행하겠다"는 붐에게 "네가 MC냐?"라고 화난듯이 되물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과거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에서 만났던 혜리에 대한 일화도 이어졌다. 데프콘은 "걸스데이가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혜리가)저를 업을 수 있다고 했다. 안될 줄 알았는데 진짜 업더라. 저를 업은 아이돌 1호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받아쓰기는 2011년 발매된 에프엑스의 '핫 써머(Hot summer)'로 꾸며졌다. 데프콘은 "원더걸스 선배님들과 에프엑스 선배님들이 '형돈이와 대준이'와 함께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정답을 추측하며 "이슬람 느낌의 노래냐, 마추픽추 아이스크림이냐" 라며 말도 안되는 추측을 계속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스튜디오에는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 멤버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소리의 정체는 갑자기 나타난 비둘기였다. 이에 MC 붐은 "비둘기가 두 마리 들어왔다. 한 마리는 진짜 비둘기고, 한 마리는 '힙합 비둘기' 데프콘 씨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데프콘은 첫 번째 정답 도전자로 나섰다. 스튜디오에 '리얼'로 나타난 비둘기와 함께 정답에 도전한 그는 정답 판에 풀 가사가 아닌 한 줄 가사만 적는 엉뚱한 모습을 선보이며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답에 실패한 뒤 힌트 추측도 이어졌다. 첫 번째 한 글자 힌트인 '툭'을 본 데프콘은 "저 친구들이 태국에서 작업을 해서 '툭툭이'가 들어가는 건 아니냐"는 등의 농담을 해 멤버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간식 게임도 이어졌다. 사투리로 제시된 가요를 표준어로 바꾸어 맞추는 게임이었다. '써글 놈'이라는 제시어가 등장하자 데프콘은 "비의 나쁜 남자"라고 자신감 넘치게 정답을 외쳤으며, 이는 곧 정답으로 이어졌다. 그는 세리머니로 비의 골반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아이돌 프로그램 MC를 맡았던 그의 내공이 빛났던 회차였다. 방송 내내 멈추지 않는 예능감과, 센스로 큰 웃음을 안겼으며, 갑작스럽게 스튜디오에 난입한 비둘기 역시 그의 예능감을 배로 빛냈다. 앞으로도 각종 예능에서 시청자들에게 빅 재미를 선사할 '힙합 비둘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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