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유상훈에게 막힌 세징야의 페널티킥
대구FC 세징야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세징야의 페널티킥은 FC서울 유상훈에 막혔다. 2019. 8. 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구FC 공격수 세징야에게는 정말 안 풀리는 경기였다.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골대 불운까지 이어지면서 한숨이 절로 나올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3경기만에 골 맛을 봤다.

세징야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24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기록했다. 세징야의 득점포에도 대구는 1-2로 져 3연패에 빠졌다.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강원전부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2도움)를 이어갔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다 서울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재가동했다.

적장인 서울 최용수 감독마저 경기를 앞두고 “세징야는 K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정작 세징야는 이 날 후반 중반까지 팬들 앞에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14분 페널티키커로 나섰다.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어렵사리 얻어낸 PK라 세징야의 발끝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세징야의 슛은 GK 유상훈의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구 입장에서는 승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아쉬움이 컸다.

세징야는 PK 실축을 만회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전반 29분 또 다시 골 찬스가 찾아왔다. 세징야는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시도했고, 그의 발끝을 떠난 볼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또 한번 분을 삭혀야했다. 세징야는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오른발로 슛 감아차는 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한차례 바운드가 된 볼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세징야는 후반 33분 0-2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수 박기동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무득점 패배를 막은 귀중한 득점이었다. 세징야는 이 날 득점포로 리그 9골 6도움을 기록해 울산 김보경과 함께 공격포인트 공동 1위(15개)로 올라섰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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