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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매주 일요일 방송 중인 JTBC ‘캠핑클럽’에서는 90년대 대표 요정 핑클 멤버들의 솔직담백한 4인4색 캠핑 여행기를 만날 수 있다.

핑클이 17년만에 예능으로 재결합 했다는 것 뿐 아니라 어느덧 30대 후반, 40대 초반에 접어든 네 사람이 신비주의를 벗고 가감없는 대화 주제와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도 큰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핑클이지만 말하지 않아도 같은 색의 옷을 맞춰 입고 오는 등 팀워크는 여전하다. 공동연출을 맡고 있는 마건영PD와 정승일PD는 “핑클 멤버들은 스타일이 다 다르다. 이런 점이 과거엔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었다면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네 사람은 다름을 이해하고 다르기에 더 끈끈한 사이로 성장했다. 참 보기 좋았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제주도 이효리 집에서 회동한 후 일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후 ‘캠핑클럽’을 위해 서울에서 다시 만난 네 사람. 어색함도 잠시 왁자지껄 수다꽃이 피었다. 마PD는 “사실 첫 회동에 멤버들끼리 어색해하진 않을까 걱정이 돼서 제작진도 함께 자리했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할만큼 바로 어제 만난 사이처럼 대화가 오갔다”라고 말했다. 정PD도 “걱정이 눈녹듯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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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에서는 예상을 깨고 이효리와 이진의 케미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본인들 말에 의하면 활동 당시에는 가장 안맞았다던 두 사람은 세월이 흘러 최고의 콤비로 거듭났다. 방송 중 이효리와 이진은 “한명은 과거보다 닫혀있고, 한명은 열려 있어서 완충작용이 됐다”라며 재치있게 케미를 뽐냈다.

마PD는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다. 다른듯 하면서도 닮은 점이 많다. 두 사람 뿐 아니라 네 사람 모두 처음엔 캠핑이라는 포맷에 신기하고 설렘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을 하더라. 그런데 여행 후반엔 다음에 캠핑을 또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다. 캠핑 자체에 대한 재미도 느끼는듯했고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벅차오름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서 후반부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네 분 모두 너무 중요하지만 이효리의 예능감을 빼놓을 수 없다. 진짜 예능천재라 싶을 정도로 감탄하는 순간이 많다. 부부생활에 민감할 수 있는 소재들도 이효리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내지 않나. 대단하다. 이효리와 잘 맞는 이진도 계속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후반부엔 무엇보다 성유리씨를 기대해도 좋다. 우리도 이렇게 재밌는 분인지 몰랐다. 많은 웃음을 담당한다. 옥주현 역시 초반엔 세 사람을 위해 관찰자 시점인 경향이 있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든든한 엄마처럼 여행을 잘 이끈다”라고 자신했다.

아직 4회를 했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 마PD와 정PD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우리야 당연히 시즌2가 성사된다면 좋겠지만 일단 시즌1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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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핑클 뿐 아니라 god 역시 JTBC ‘같이 걸을까’를 통해 완전체 동반 예능에 출연한 바 있다. 1세대 아이돌들이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도 예능으로 재결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PD는 “그리움 아닐까”라며 “멤버들도 팬들도 시청자도 다 같은 마음인거 같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조합에 대한 니즈 같다. 다 함께 뭉친 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추억을 소환할수 있을테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 그들이 세월이 흘러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는 재미도 있기에 예능을 선호하는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캠핑클럽’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며 일명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됐다. 그만큼 JTBC가 주력하고 있는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BS ‘미운우리새끼’와도 동시간대 방송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타 예능과 다른 ‘캠핑클럽’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마PD는 “편안하게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같이 여행을 한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대리만족을 해주셔도 좋을거 같다. 정PD와도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국내에도 좋은 곳이 많다. 나 역시 캠핑을 실제로 좋아한다. 일년반 정도 됐는데 너무 좋더라. 시청자 분들도 장소에 대한 호평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함께하고 있는 PD들이나 작가들도 ‘효리네 민박’ 때도 같이 했던 분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합이 엄청 좋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있어서 열심히 만들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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