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타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상상하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 한해였죠.”

2019년 올 한해에도 많은 신예 스타들이 탄생했다. ‘신인 등용문’이라 불리는 청춘 학원물을 통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신예부터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스타까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청춘 스타들의 추석 인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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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에이틴2’ 최보민(왼쪽), 이나은.

◇이나은X최보민, ‘에이틴2’ 비주얼 커플→이제 정극 드라마로

올해 화제를 모은 학원물로 10대들의 웹드라마 신화를 쓴 ‘에이틴2’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첫 시즌을 시작한 후 조회수 2억 뷰를 넘어선 ‘에이틴’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 21일 시즌2가 공개됐고 3개월 만에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사랑, 우정, 학업, 진로 등 고민과 선택의 순간을 살아가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웹드라마로 이례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에이틴’ 시리즈는 이나은, 최보민, 신예은, 신승호, 김동희 등 신예 스타들을 발굴해냈다.

‘에이틴2’에서 각각 김하나, 류주하 역을 맡은 이나은(21), 최보민(20)은 달달한 케미를 뽐내며 비주얼 커플로 등극했다. 아이돌 멤버란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올 하반기 나란히 정극 도전을 앞두고 있다. 먼저 이나은은 올 추석에 본가인 대전에 내려가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그는 2019년 한해를 “나를 더 알아가는 해”라고 표현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본 것 같고, 많은 생각을 들게한 해였던 것 같다”는 이나은은 “내년에도 우리 팬들과 대중들에게 좀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에이틴’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연기 신고식을 무사히 치른 이나은은 MBC 새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또 한번 청춘물에 도전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이나은은 예쁜 외모에 고운 마음씨, 가난하지만 씩씩한 긍정을 지닌 여고생 ‘여주다’ 역을 맡는다.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로, 그리고 웹드라마에 이어 정식 드라마에 첫발을 내딛는 이나은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최보민은 추석연휴 동안 휴식의 취하며 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저의 스무살이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아 여행도 하고 휴식을 취하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바쁘게 달려온 저 스스로에게 쉼을 주려고 한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랑을 주셔서 누구보다 행복한 한해였다. ‘에이틴2’라는 좋은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경험했고, 인생 첫 광고와 음악방송 MC까지, 저 최보민에 대해서 더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최보민은 tvN 새 토일극 ‘날 녹여주오’를 통해 첫 정극에 도전을 앞두고 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 군대 전역 후 첫 복귀를 예고한 지창욱의 출연작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최보민은 “내년에는, 올해 많은 것들을 했지만 내년에는 골든차일드 보민으로써 무대 위에서, 그리고 최보민으로 드라마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더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시작이다. 더 열심히 하면 한단계 한단계 더 성장해 나갈거라고 생각한다”며 포부와 다짐을 이야기했다. ‘에이틴2’를 통해 첫 연기 도전을 한 최보민이 ‘날 녹여주오’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기돌’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민 김도완
JTBC ‘열여덟의 순간’ 이승민(왼쪽), 김도완.

◇‘열여덟의 순간’ 김도완X이승민, 비주얼+연기 다갖추며 ‘눈도장’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의 순간을 리얼하고 잔잔하게 담아내며 공감을 선사한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 10일 종영한 ‘열여덟의 순간’은 주연배우 김향기, 옹성우, 신승호 외에도 많은 신예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김도완(25)과 이승민(21)은 신승호와 얽히는 극의 주요 에피소드들을 담당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나갔다.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신인임에도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다.

극중 마휘영(신승호 분)과 라이벌 조상훈으로 분한 김도완은 다채로운 표정연기와 훈훈한 비주얼로 천재 고등학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팬덤을 형성했다. 김도완은 추석 계획에 대해 “매년 추석에 할머니 댁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콩나물 꼬리를 제거하고 전도 부치고 새우도 튀기면서 음식을 준비하곤 했다. 오랜만에 모여서 가족들끼리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에 대해 묻자 “내게 좋은 영향을 주는 소중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그리고 앞으로 하루하루가 더 웃을 일이 많은 행복한 순간들로 꽉 채워질 수 있기를 보름달에 빌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한 김도완은 MBC ‘위대한 유혹자’, 채널A ‘열두밤’, 영화 ‘걸캅스’까지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차세대 유망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도완에게 올해는 어떤 해였을까. “올해는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운동도 하고 일기도 쓰는 습관을 기르는 중이다. 최근에 감사한 일들도 많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그런지 스스로도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도완은 현재 ‘열여덟의 순간’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내년 계획에 대해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하루하루에 충실하려고 한다. 그때그때 목표를 세우고 계속해서 부딪쳐 나가면서, 끊임없이 도전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 김도완은 “늘 배움의 자세를 지닌 학생의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솔직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열여덟의 순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승민의 존재감도 눈여겨볼 만하다. 흔들리지만 바른길로 성장해나가는 열여덟 ‘이기태’를 연기한 이승민은 여자친구 윤소예(문주연 분)만 바라보는 사랑꾼 면모로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올 추석에 ‘열여덟의 순간’을 처음부터 정주행할 예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이승민은 “배우는 사람들이 찾고 쓰임 받는게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그래서 다양한 작품에서 쓰임 받는 배우가 되게 해달라고 보름달에 소원을 빌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정식 데뷔한만큼 이승민에게 올 한해는 특별했을 터. “2019년은 제가 데뷔를 하게 된 뜻 깊은 해다. 상상하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 소중한 경험을 한 해이기도 하다. 많은걸 배웠고 또 배워가고 있다”고 되돌아본 이승민은 “멈추지 않고 지치지 않고 달려 나가는 배우가 되겠다. 자만하지 않고 늘 도전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준영 한소은
OCN ‘미스터 기간제’ 이준영(왼쪽), 한소은.

◇‘미스터 기간제’ 이준영X한소은, ‘소름 반전’ 이끈 ‘존재감甲’ 커플

최근 종영한 OCN 수목극 ‘미스터 기간제’는 OCN 수목 오리지널 역대 시청률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다. 학원물인 만큼 극을 이끈 윤균상뿐 아니라 천명고 4인방 이준영, 한소은, 최규진, 김명지 활약이 돋보인 드라마였다. 특히 후반부에서 이준영(23)과 한소은(27)은 극의 ‘소름 반전’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각인시켰다.

배경, 외모, 머리, 성격까지 빠지는 게 단 하나도 없는 완벽한 천명고 톱클라스 유범진으로 분한 이준영은 선과 악의 얼굴을 넘나드는 반전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준영에게 올 한해는 “배움과 성장”의 해였다. 이준영은 2019년을 돌아보며 “기대했던 것보다 예뻐해 주시고 또 캐릭터를 미워해 주셔서 너무 좋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던 거 같아 기쁘다. 많이 배웠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올 한해는 정말 배움과 성장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이준영은 추석에 그간 소화하지 못했던 스케줄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데뷔한 이준영은 가수 활동과 더불어 드라마 tvN ‘부암동 복수자들’, MBC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로도 주목받았다. 현재 차기작으로 SBS 새 수목극 ‘굿캐스팅’ 톱스타 강우원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내년 초에 ‘굿캐스팅’으로 인사 드릴 예정이다. 앞으로 진심과 메시지를 잘 전달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이준영. ‘미스터 기간제’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준영이기에 ‘굿캐스팅’에서는 어떤 색다른 연기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소은은 ‘미스터 기간제’에 한태라 역으로 분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극중 이준영의 여자친구였던 한소은은 드라마 말미 본모습을 드러낸 이준영에 의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충격 엔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추석에 한소은은 본가인 대구로 내려가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제사를 지내고 엄마와 영화를 보러 갈 거 같다. 추석음식도 기대된다”며 웃은 한소은.

올해는 한소은에게 20대 인생에 있어 전환점 같은 시기였다. “올해 생각지도 못한 큰 작품에 특히 제 나이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학원물을 맡아 영광이고 아직도 얼떨떨하다”는 그는 “10대 역할을 하며 스스로 어려지는 느낌을 받았다. 입는 옷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 달라진다고 하지 않나. 교복을 4개월간 입으니 내가 27세란 생각이 전혀 안들고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딱 1년만 더 이런 학원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한 번만 더 10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전했다.

KBS2 ‘파도야 파도야’, 웹드라마 ‘넘버식스’,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3’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한소은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는 물론 풋풋하고 청순한 매력으로 주목받아왔다. ‘미스터 기간제’를 마친 한소은은 현재 오디션을 보며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예전엔 무조건 ‘잘 되게 해주세요’ ‘주인공 되게 해주세요’란 소원을 빌었는데, 이젠 그냥 작품을 꾸준히 할 수만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제 능력이 되지 않는 선에서 욕심내고 싶지 않다. 되는데 한해서 역할을 맡아 시너지 있는 효과를 내고 싶다”고 털어놓은 한소은은 “내년엔 올해보다 한 작품 더 하고 싶다. 자만심 갖지 않고 더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얻겠다. 내가 만족하는 배우보단 시청자들, 타인이 봤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와 바람을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어썸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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