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SK이노베이션이 17일 최근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소송’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의 종로구 서린동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LG화학이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SK이노베이션을 형사 고소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업계에서 예측한 대로 지난 16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회동을 마련했지만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양사의 타협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계획적으로 영입한 후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6월 국내에서 제기한 데 이어, 지난 3일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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