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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50년간 새로운 삼성그룹을 이끌 미래 산업으로 AI(인공지능)를 지목하며 직접 해외 인재들을 유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이 부회장은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합시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삼성전자가 수십 년 간 지켜온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분야로 획일화 됐던 사업을 AI 등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AI 등 신산업에 25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인재들을 만나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차세대 통신기술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AR(증강현실)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하면서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또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상과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바스찬 승 교수(프린스턴), 위구연 교수(하버드), 다니엘 리 교수(코넬공대) 등 세계적 석학을 영입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AI 등 4차 산업에 대한 기술 협력 방안 논의 등을 위해 글로벌 기업 CEO들과의 만남도 계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한국을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5세대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은 그룹이 정한 AI 등 새로운 기술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연일 설명하고 나섰다. 지난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서도 이 부회장은 “5G, IoT(사물인터넷), 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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