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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김건모(52)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지 한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10시 20분경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김건모로 인해 이날 현장은 마치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강남서 지하 3층에 주차후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 1층까지 이동한 김건모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성관계 한 사실 없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건모의 경찰출석 패션을 두고 구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입은 김건모의 초록색 패딩 안에 배트맨 티셔츠로 추정되는 옷이 사진에 찍히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 배트맨 티셔츠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사건 당시에도 김건모가 입었다고 주장하는 옷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압수수색한 물건들을 통한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와 동선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후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에서 압수수색한 GPS의 포렌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가세연’은 김건모가 지난 2016년 8월경 서울 강남구 한 유흥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달 9일 강용석 변호사 등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A씨는 14일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건모 측은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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