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지수 \'매서운 눈빛\'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국민은행의 경기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국민은행 박지수가 자유투를 쏘고 있다. 인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거친 몸싸움 속에 생존경쟁을 해오던 박지수(22·국민은행)가 자신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울분을 토했다.

박지수는 지난 20일 마산에서 열린 BNK와의 원정경기에서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62-45 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속상함을 드러냈고 밤의 자신의 SNS에 농구 포기까지 언급할 정도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자신의 SNS에 박지수는 “어렸을 적부터 표정 이야기를 많이 들어 반성하고 고치려 노력 중이다.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고 조금 억울해도 항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 있냐’, ‘싸X지가 없다’등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으셨나요.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하시는 건가요”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제가 물어보고 싶네요. 이렇게 몸싸움이 심한 리그(WKBL)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박지수
캡쳐 | 박지수 SNS

감정은 갈수록 격앙되는 듯 했다. 박지수는 “(이 문제로)스트레스를 받았고 시즌 초 우울증 초기까지 갔다. 정말 너무 힘들다.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 진짜 그만하고 싶어서다”라며 “그냥 농구가 좋아서 하는 거고, 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이제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아서요”라고 끝맺었다.

196㎝의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는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를 맡는 등 궂은일을 하고 있다. 큰 신장으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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