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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함지훈(왼쪽)이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댐뵈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 KBL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례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쌓아올린 금자탑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9연속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77-69(22-29 19-7 14-14 22-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7위로 점프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를 2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2011~201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9연속시즌 봄농구를 응시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24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국찬이 14점, 박지훈이 11점을 보탰다. 함지훈은 8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휴식기를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현대모비스다.

1쿼터는 시원한 득점 레이스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 LG는 캐디 라렌이 공격을 주도하며 순조롭게 점수를 뽑았다. 2쿼터부터는 조직력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우위를 점했다.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바뀐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수비 전술 변화로 LG를 묶으며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현대모비스는 수비로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 성공 후 박경상의 오픈 3점슛으로 리드를 유지했고 3쿼터 후반에는 윌리엄스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음에도 LG를 따돌렸다. 윌리엄스가 벤치에 앉아있을 때는 함지훈이 컨트롤 타워 구실을 하면서 내외곽에서 절묘한 패스로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4쿼터 3점슛이 소나기처럼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전역 후 첫 경기를 소화한 전준범의 행운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국찬과 박지훈, 그리고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LG는 캐디 라렌이 24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조직력에서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2쿼터부터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무리한 슛을 반복하며 자멸했다. 지난 9일 전주 KCC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LG는 9위에 머물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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