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_SNS
로리 맥길로이. 출처 | 맥길로이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31·영국)가 프리미어 골프리그(PGL) 불참을 선언했다.

맥길로이는 20일(한국시간) WGC 멕시코 챔피언십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으면 그들은 네게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돈을 안 받으면 그럴 수 없다는 의미다. 나는 이제까지 남이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주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내 위치의 프로골퍼들이 중요시하는 가치 중 하나다. 내가 다른 리그에 출전하면 이를 포기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라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싫다는 마음이 커진다. 나는 빠지겠다”고 말했다.

PGL는 2022년 출범을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개 대회에 각 상금 최소 1000만 달러를 걸고 톱랭커들의 출전을 장려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는 선수들의 프리미어 골프리그 병행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경쟁 구도는 자연스레 형성됐다. 총 상금 규모 자체는 PGL이 작지만 선수와 대회가 적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재 구상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구심이 짙다.

결국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 등 스타 선수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성패 여부가 달린 상황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최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PGL이 현실성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참가 여부에 대한 의사를 확실히 한 건 맥길로이가 처음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분열된 상태라고 본다”고 답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