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 권순우가 백핸드로 라오니치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권순우. 제공 | Alex Smith/New York Open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권순우(76위·CJ제일제당후원·당진시청)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권순우는 24일부터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에 출전한다. 당초 1회전 상대는 라일리 오펠카(39위·미국)였다. 지난주 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 8강에서 만나 0-2(3-6 4-6)으로 패했던 권순우는 1주일만에 설욕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오펠카가 델레이비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멕시코오픈을 포기했다. 결국 권순우의 멕시코오픈 1회전 상대는 오펠카의 불참으로 럭키루저로 참가하게 된 다니엘 타로(110위·일본)로 바뀌었다.

권순우는 올시즌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첫 투어 4강 진출에는 번번히 실패하고 있지만 3주 연속 투어 8강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권순우는 76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70위권대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권순우와 타로는 이제껏 만난 적이 없다. 타로는 지난 2017년 챌린저 대회에서 정현(144위·제네시스후원·한국체대)에게 0-2(6-7<3> 1-6)로 패한 적이 있다. 권순우가 타로를 꺾고 2회전에 오르면 스티브 존슨(73위·미국)-두산 라조비치(24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존슨과 라조비치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나 권순우의 현재 상승세라면 충분히 붙어볼 만하다. 2회전에서도 승리해 권순우가 4주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 나달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1번 시드인 나달은 큰 이변이 없는 한 8강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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