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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천지교인 명단’이라는 이름의 괴문서가 한바탕 연예계를 휩쓸고 간 가운데, 실제 신천지가 연예인을 포섭한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6500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슈퍼전파의 핵으로 떠오른 신천지는 단지 교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홍글씨’가 될 수 있는 상황.
CBS가 입수한 2007년9월25일자 ‘해피플러스 주간현황 보고서(이하 주간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3년전 당시에는 유명가수 A씨의 아내 이모씨와 배우 B씨가 신천지 교육과정을 마치고 주변인을 전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CBS는 6일 “2007년 신천지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이씨는 신천지 79기로 수료자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씨를 서울 서초교육관 사명자로 추천한 신천지 강사 양 모씨는 보고서에서 “이OO집사는 주변의 공인들(정치인, 연예인)의 인맥이 다양한데 그들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서초 교육관이 가장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이씨는 공인의 아내로 TV나 잡지에 나오기 때문에 남편이나 주변 공인 전도는 힘들지만, 섭외에 용도가 있을 것으로 추천했다.
양씨는 “(이씨가) 부녀회에 있는 것을 많이 부담스러워해 이곳에서 사명자로 일하면서 여러 다방면의 섭외와 남편 섭외 등 섭외쪽으로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후 남편 A씨의 누나를 전도했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추정되는 A씨의 누나는 일종의 성경수업인 ‘씨뿌리기8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서는 지상파방송 공채 탤런트 출신 여자 연기자 B씨도 출연했다. B씨는 다른 교회를 25년간 다닌 남성을 전도해 ‘고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신자의 입을 통해 “신천지 인천 마태지파에 방송인 ‘ㄴ’, 화정 시몬지파에 가수 ‘ㅇ’ 씨 엄마, 유명 배우 ‘ㅇ’씨 등이 신천지 신도라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유명인들의 경우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주기 위해 강남 일대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담임 강사 정도 돼야 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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