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유인영이 요리사로 깜짝 변신해 엉뚱 발랄한 매력을 보였다. 동시에 남다른 작가 열정을 드러내는 등 매력부자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하면서 일요일 오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유인영은 지난 8일 오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우리, 사랑을 쓸까요?, ‘더 로맨스’(이하 ‘더 로맨스’)에 출연, 애교 넘치는 요리사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유인영은 함께 집필 회의를 마치고 허기져있는 김지석을 위해 손수 요리를 해줬다. 유인영은 부추전과 굴전을 만들어 주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요리를 야심차게 시작했다. 김지석은 “인터넷 보고 하는 건 어떨까”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유인영은 “아니다. 나도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다 봤다. 오빠가 해줄 건 없다. 스페셜 레시피 같은 것도 없다. 나의 사랑이 들어간다”라며 엉뚱한 매력으로 김지석을 순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안함을 느낀 김지석은 각자의 부추전을 만들어보자 제안했고, 유인영은 “잘한다고 칭찬해 주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옆에서 잔소리하고 구박을 하니까 더 긴장되고 잘할 수 있던 것도 못하게 된 것 같다”라며 살짝 서운함을 내비쳤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부추전을 만들었고, 결과는 김지석의 승리였다. 본인이 만든 부추전의 부추 향이 훨씬 강하다는 김지석의 말에 유인영은 “사랑받겠네. 요리 잘해서”라고 말하며 승부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티격태격하던 것도 잠시, 두 사람은 서로의 전을 맛있게 먹으며 14년 지기 ‘남사친 여사친’의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방송에선 대본 집필에 대해 열정을 높이는 유인영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유인영은 칠판에 두 사람의 회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연령대 층이 2-30대가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오빠가 좋아하는 남사친 여사친의 평범한 행동이나 느낌을 2부나 3부쯤에 보여주자”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아 김지석을 만족하게 했다.
하지만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던 대본 집필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두 사람은 제3자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배우 공효진에게 피드백을 요청했고, 공효진은 “’기억상실’ 빼라. 너무 클리셰다. 난 ‘기억상실’ 들어가면 절대 안 한다”라는 돌직구를 던지며 큰 웃음을 안겼다.
이에 유인영은 “아무래도 ‘기억상실’이 여러 곳에서 나온 소재이다 보니 식상하기도 하고 진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공효진 선배님 이야기를 듣고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억상실’은 드라마 상에서 하나의 장치이기 때문에 그 이후의 반전을 세세하게 집어넣어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보겠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방송 말미에는 유인영과 김지석이 집에 가지 않고 밤새 집필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고편이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듯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두 사람의 시나리오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로맨스 웹드라마 작가로 데뷔해 로맨스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직접 시놉시스를 구성하고 대본을 집필하는 과정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 JTBC ‘더 로맨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