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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아내 아베 아키에가 국가적 ‘벚꽃나들이 자제’ 요청 속에 벚꽃 구경을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벚꽃 나들이를 나선 상춘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확산위험으로 이동 자제령이 내려졌지만 정작 총리의 아내도 이런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아키에가 친목모임인 ‘벚꽃을 보는 모임’과 함께 도쿄에서 야외나들이를 즐기고 단체사진까지 찍은 정황이 포착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일본의 뉴스포스트세븐닷컴을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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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26일 “만개를 맞이하는 벚꽃, 그리고 미소의 남녀. 13명의 단체사진 중심에 있는 것은 아베 총리의 아내 아키에 부인이다. 모리토모 학원 서류조작 사건에 연루돼 자살한 긴키 재무국 직원의 수기가 보도되면서 의혹이 다시 주목되는 가운데 그녀는 사적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즐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과 관련해 한 참가자의 측근은 매체에 “이날 참석자들은 아키에와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사람이 중심이라고 들었다. 사진에서 아키에 부인 옆에 있는 것은 인기 모델 후지이 리나, 또 다른 남성은 아이돌그룹 뉴스의 테고시 유야다”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 부부의 ‘벚꽃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매해 봄 사회 각계인사를 초대해 벚꽃관림을 즐기는 정부주관행사에 문제의 ‘벚꽃을 보는 모임’ 회원들을 초대한 사실이 밝혀지며 물의를 빚기도 했다. 권력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이 불거지자 12월9일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벚꽃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NHK에 따르면 도쿄의 누적확진자수는 26일 기준 259명에 달한다.
특히 우에노공원 등 벚꽃명소가 있는 도쿄를 향하는 상춘객들이 많아 도쿄 봉쇄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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