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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정폭력이 농담이라니….”
영국 프로 복서 빌리 조 손더스(31)가 가정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영상을 올렸다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즉각 “농담(joke)으로 만든 영상”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비싼 농담같네” “폭행으로 벌금받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고?” “그래 농담인건 알겠는데, 얻어터지게 머리는 꺼내놓은게 좋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복싱 통제이사회가 윤리 규정을 근거로 손더스에게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손더스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샌드백을 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모든 아버지, 남편, 그리고 여자친구를 둔 사람들을 위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샌드백을 이용해 여자를 때리는 법을 가르쳤다.
영상 속에서 손더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껴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 또는 여자친구가 몇 날 며칠 신경을 긁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이렇게 하라면서 펀치 시범을 보이는 황당한 코치를 해 논란이 됐다.
그는 곧 “농담이었고, 실수였다. 가정폭력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고 항변했지만, 그의 프로모터조차 “그는 좋은 심성을 가진 좋은 사람이지만 가끔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을 저지른다”고 말했다.
손더스는 29전 29승(14KO)의 무패 복서로 현재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미들급 챔피언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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