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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예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최용수 감독 덕분에 아내 데려와서 행복하고 만족한다.”

지난 시즌 K리그 무대를 밟아 올해로 2년 차인 알리바예프(26·우즈베키스탄)는 한국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있다. 알리바예프는 지난해 12월 30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떠나기 열흘 전 결혼식을 올렸다. 선수단 합류 탓에 새 신부와 생이별한 그는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이뤄질 때 그는 최용수 감독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5일의 휴가를 얻어 본국으로 돌아가 아내를 데려왔다. 알리바예프는 “구단의 도움으로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기쁘다. 아내와 생이별을 막아준 감독께 감사드린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최) 감독은 내가 고국에 다녀올 수 있도록 휴가를 줘서 아내와 올 수 있었다”며 “아내가 한국에 온 지 3주 지났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알리바예프는 코로나19 스트레스 없이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아내가 곁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만약 혼자 있었다면 요리도 못하고 밖에 나가서 식사도 못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아내가 집에서 우즈벡 음식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가장 중요한 건 훈련 끝나고 집에 오면 혼자여서 외롭고 힘들었는데 대화할 사람이 있어서 좋다”라고 설명했다.

알리바예프는 지난 1월 열린 케다(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2월에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ACL 본선 조별리그 E조 1라운드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한 그는 K리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넘게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알리바예프는 “시즌 중과 비교하면 목표 의식이 적기 때문에 훈련도 힘들게 느껴진다”면서도 “경기 없이 훈련만 매일 하고 있지만 아내가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지금 큰 스트레스는 없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만 아니면 행복한 삶을 지내는 알리바예프는 하루빨리 개막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겼다. 그는 “1~2월 ACL 경기도 컨디션이 괜찮고 골도 넣었다. 훈련 연습경기에서도 골도 많이 넣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최고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개막 시점이 정해지고 일정이 나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올해 2년 차기 때문에 팀 적응은 충분히 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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