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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3일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 전격 사퇴한 가운데 그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힌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달 8일 자신의 SNS에 “모든 여성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부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여건 개선 시위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1세기가 지난 지금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 임금 차별 또한 여전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부산시장으로서 송구스럽고 또 무거운 책임이 느껴진다. 적어도 우리 부산에서만은 원치 않게 꿈을 잃거나 차별받는 여성은 없어야 할 것이다. 여성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곧 부산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노력하겠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약 한 달 후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직원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이달 초 업무 시간에 수행비서를 통해 해당 여직원을 집무실로 호출해 성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그것은 명백한 성추행이었고,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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