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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연예계에 학교폭력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김유진 PD와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연이어 불거졌다.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가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두 사람이 직접 사과를 전했지만 피해자의 추가글과 또 다른 피해자 주장까지 나오며 파장은 커지고 있다. 이와 달리 강승현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이를 주장한 네티즌 역시 추가 “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팽팽한 입장차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채널A측은 ‘하트시그널3’ 출연자가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구설 올랐지만 이를 일축하고 방송을 강행했다.

과거에도 연예인의 데뷔 전 행보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공론화 되거나 이슈화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인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10~20대가 참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참가자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이런 그 주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프로그램 종영 후 의혹을 제기했다면 이제는 방송 중에 폭로가 이루어졌고 그 대상도 일반인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까지 점차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 학교폭력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대다수 피해자들은 이미 과거에도 이런 사실에 대해 알렸지만 공론화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리고 폭력을 당한 시점과 공개되는 시점의 간극도 점차 좁혀지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다만 일부 경우에는 향후 사실관계 확인에서 이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사실이 아니거나 허위로 올린 경우로 밝혀지고 있다.

무엇보다 처음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나 의혹제기 당시에는 대중과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관련 이슈가 쉽게 빨리 퍼지지만 향후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는 후속보도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의혹 제기만으로도 연예인의 경우에는 활동이나 재기의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그리고 억울한 경우에도 이미지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이제는 연습생과 연예인의 말을 100% 믿을 수는 없다”면서도 “당사자와 만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이 나도 이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과거 논란이 다시 불거질 부담에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는 변호사를 통해 사과문을 받아놓기도 한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해도 초기 논란과 달리 많이 알려지지 않고 일부에서는 그 자체를 믿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이러한 과거 행적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이슈는 그 자체로 학습 효과도 있다. 10대들에게 자신들의 우상인 연예인을 통해 현재 자신들의 행동이 미래의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순기능 역할도 한다. 특히 연예인과 연습생에게는 실력뿐만 아니라 이제 올바른 인성과 행동의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연예계에 다시금 학교폭력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의 폭로 글에 대해서는 확실한 사실확인을 통해 잘못이 밝혀진 경우에는 진심어린 사과와 진정성 있는 대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과 처벌도 달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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