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1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개그맨 박성광(39)이 예비신부 이솔이(32)씨와 함께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 첫 출연해 꿀떨어지는 근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4일 새 커플로 합류해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운명같았던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방송경력 13년차인 박성광은 여자친구보다 긴장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박성광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기사가 나간 뒤 솔이가 배우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평범한 회사원이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년 경력의 이씨는 전문의약품을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2년 연속 실적 1위, 올해의 사원으로 뽑힐 만큼 유능한 인재라고.

박성광은 “최근에 최연소 과장으로 승진도 했다”면서 “진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다. 가끔 이 사람이 내 여자친구가 맞나 놀랄 정도다”라며 예비신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오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운명이 된 것은 이씨는 모르는 소개팅 덕분이었다.

박성광은 “친한 형이 소개팅을 하라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줬는데, 내가 알던 그 분인 거다”라면서 “프로필 사진을 봤는데 보자마자 이 여자랑 결혼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만나기도 전에 홀딱 반한 박성광과 달리 이씨는 영문도 모른 채 밥먹는 자리인줄 나왔다가 소개팅이라는 사실을 알고 뾰루퉁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의 어색한 분위기는 마침 카페에 흐르던 음악 덕분에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 바로 JTBC‘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ST로 유명한 레이첼 야마가타의 ‘듀엣(duet)’이었다.

자신의 최애곡을 박성광이 알고있다는 사실에 이씨는 “좀 멋있어 보였다. 이 사람 궁금한데 이런 느낌이 들었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박성광은 만난 지 한달만에 “결혼하자”는 고백을 하려고 김칫국을 마셨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아직도 그날이 기억 난다. 망원동에서 밥먹고 한강을 갔다. 차에서 ‘솔이야. 나 할 얘기있어’라고 했더니, 솔이가 깜짝 놀라서는 ‘오빠, 무슨 말 하는지 알 것 같은데, 하지마. 하지마’하더라”면서 “그래서 너무 어색한데 그냥 후진해서 바로 집으로 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씨는 “만난 지 한 달, 네다섯 번째 인데 오빠는 고백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던 것같다. 사실 내 나이에 헤어짐이 없는, 미래를 보는 연애를 하고 싶은 때였는데, 그렇다 해도 너무 빨랐다. 아마 그때 (고백을) 들었으면 거절할 것같더라. 그래서 하지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이씨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 계기가 생겼다.

이씨는 “일 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금세 오빠가 알더라. 그러더니 ‘너 힘들어? 힘들면 나한테 기대’라고 말해줬다. 살면서 ‘너 잘 할 수 있어. 하면 돼’ 이런 말만 듣고 살아오다 ‘힘들면 기대’라는 말에 너무 눈물이 났다. 그때 진짜 많이 울면서 오빠라는 사람이 굉장히 큰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연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의외로 스킨십을 쑥쓰러워하는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적극적으로 사랑표현을 하고 스킨십을 좋아하는 이씨와 달리 박성광은 ‘키스 타이밍’을 놓치고 눈을 피하는 행동을 반복해 MC들의 원성을 샀다.

눈뜨자마자 반려견 광복이에게 뽀뽀 세례를 하는 박성광에게 이씨는 “맨날 광복이한테만 뽀뽀하고 나도 좀 해줘”라며 질투 아닌 질투를 했다.

이에 MC들이 “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하자 박성광은 “좋은 데 너무 쑥쓰럽다. 같이 있으면 아직도 너무 떨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박성광 아주 복에 겨웠구나. 니가 무슨 밀어내기야? 누가 누굴 밀어내”라며 호통을 쳤고, 김구라는 “혹시 힘이 달려요?”라고 남성성을 의심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5월2일로 결혼식을 예정했던 두 사람은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두번이나 연기해 결국 8월로 미뤘다. 함께 청첩장에 적힌 날짜를 고치던 두 사람은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씨는 “둘이서 함께 목적지처럼 달려갔던 날이 공중분해 되는 듯한 느낌? 모든 것이 다 변화되고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부딪히고 다투고 한 것같다. 사실 고마운 일이 더 많은데도 서로 탓하게 되더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성광은 “여러가지를 계속 바꿔야 하다보니 신혼여행은 안 가기로 하고, 그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