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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8연패 부진 탈출을 포기하지 않는 인천의 끈기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첫 승리는 여전히 쉽지 않다.

인천은 매 년 선수 구성이 바뀌지만 ‘끈끈함’을 유지하는 팀이다. ‘끈끈함’을 무기로 내세운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지언학의 극적인 동점골로 지긋지긋하던 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8연패에서 멈춘 인천은 지난 5월 23일 수원 원정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고개를 들었다. 그동안 주전의 연이은 부상과 감독의 사퇴 등으로 갖은 악재를 겪은 인천은 드디어 바닥을 찍고 올라 설 계기를 마련했다.

상주전은 인천 선수들의 투지가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여줬다. 최근 전북과 울산을 잇는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상주였지만 인천은 주눅들지 않았다. 상주 공격수 오세훈에게 선제골을 헌납하고 2명이 퇴장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이르렀지만 인천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명 적은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으로 상주의 공격을 막은 인천은 마지막 찬스에서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지언학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임중용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늘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며 “의지가 강하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잔류 의지에도 인천의 여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현재 11위 성남(승점 10)이 인천(승점 3)과 승점 7 차이다. 빠른 시간 안에 승점 차를 좁혀야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다. 이제 막 연패를 끊었지만 인천이 다음 경기에서 맞상대 해야하는 팀은 1위 전북이다. 그동안 전북을 만나 가끔씩 반전을 보여줬다고는 하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전북전 뒤 상위권의 포항이 기다리고 있다. 2연전 이후엔 광주~성남~대구~수원~상주로 이어지는 8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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