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수현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유키스 리더 수현(본명 신수현)이 ‘수현 OPPA’라는 수식어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 2008년 데뷔한 유키스는 ‘만만하니’, ‘시끄러’, ‘0330’ 등 다수의 히트곡을 쏟아내며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공을 인정 받아 2012년 문화관광부장관 한류특별공로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무한경쟁인 아이돌 시장에서 점점 추억의 그룹이 되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유키스의 과거 활동 당시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인기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그룹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여기에 수현이 재재의 ‘문명특급’에 출연하면서 소위 포텐을 터트렸다.

이후 다수의 유키스 곡들이 다시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수현도 일주일이 꽉 찬 스케줄을 소화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현은 “지난해에 군 전역을 하고 여러 활동을 준비했는데 복귀가 쉽지 않더라.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마냥 행복하다”며 특유의 호탕한 미소를 지었다.

유키스 수현

재재에 의해 ‘수현 OPPA’라는 수식어까지 생긴 수현은 이제 만인의 ‘OPPA(오빠를 일컫는 말)’로 거듭났다. 관련 영상에는 댓글도 숱하게 많고, 그가 출연한 ‘문명특급’은 일찌감치 200만뷰를 돌파했다. 그야말로 유튜브 속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인기를 체감한다기보다는 예전에는 어렸던 팬들이 이제는 성인이 돼서 응원한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여전히 좋아해주시는구나에 감사하고 새롭게 팬이 되셨다는 분들도 많아서 얼떨떨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키스라는 그룹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지는 못했다. 멤버 교체도 많았고 여러가지 사건들도 많았다. 그동안 들어가고 나간 멤버를 모두 합하면 10명이더라. 그 당시에는 해외활동이 많아 국내 활동에 집중하지도 못했던거 같다”며 “그런데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니 감동이다.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진중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수현의 꽃길에 가장 기뻐하고 힘이 되는 것은 역시나 가족이다. 그는 “어머니께서는 동네 산책이라도 하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매일 나가니 좋아하시는거 같다”며 “큰 누나는 모든 반응을 수집해서 알려주고 여동생은 무심한듯 하면서 신경을 써준다. 가족들도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유키스 수현

수현이 생각하는 자신의 ‘입덕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완전 멋쟁이가아니고 옆집 오빠나 대학교의 복학생 오빠처럼 좀 편한 느낌이 든다고들 하시더라”며 “잘 웃고 중독성 있는 웃음 소리를 좋아해 주시는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키스 뿐 아니라 유키스,틴탑, 제국의 아이들까지 2.5세대 아이돌 모두 유튜브 알고리즘이 쏘아올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수현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시는게 아닐까 싶다”며 “힘든 세상인데 그 때 영상을 보면서 추억도 하고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간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는건 유키스의 현재 무대일 터, 합동 무대를 볼 수 있을까. 수현은 “물론 마음은 너무 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노력해 보겠다. 그동안 힘든 순간도 많았다. 이 길을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평소에도 멤버들과는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낸다. 멤버들도 좋아한다. 점점 무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가까워지는게 아닐까 싶다. ‘형이 좀 더 잘 할테니까 믿고 오라’고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열정 역시 신인시절과 다르지 않다. 12년의 세월동안 외적으로, 내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진 수현이기에 그의 다음 스텝이 기다려진다. 수현은 “과거에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 적도 있고 못난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안좋은 모습도 보이지 않고, 팬들과도 다시 헤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여러 분야에서 불러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유튜브. 솔로앨범 등 웬만하면 다 도전해보고 싶다”며 “사실 유키스가 1순위기 때문에 올해 안에 목표는 유키스로 같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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