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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수(왼쪽)가 ARC 002에서 조경의에 승리를 거둔 후 소속팀의 이재선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인간 수면제’ 박찬수(24, 싸비MMA)가 ‘뿔’이 났다. 박찬수는 오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3에 출전한다. ROAD FC와 아프리카TV가 손잡고 론칭한 ARC는 코로나19로 격투기 대회가 거의 올스톱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터라 많은 격투기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박찬수가 상대하는 박시원은 18살의 신예. 하지만 4연승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그의 스승이 한국 출신 선수로는 UFC 최다승과 최다 출전을 기록하고 있는 ‘스턴건’ 김동현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박시원이라는 이름 석자 이전에 ‘김동현의 제자’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여러 매체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찬수는 “케이지에 김동현 선수 올라오는 게 아니다. 나와 박시원 선수가 싸우는 거다”라며 김동현이라는 이름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어 “나한테는 딱 좋은 스타일의 선수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거다. 챔피언 이정영 선수와 하고 싶다고 하던데 그게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수가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면에는 그의 스승 이재선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싸비MMA에서 박형근 등 유명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재선 감독은 한국 종합격투기 파이터 1세대로 스피릿MC 2회 미들급 토너먼트 준우승 경력이 있는 유명 파이터 출신의 감독이다.

스포츠채널 XTM에서 방영된 격투기 리얼리티 방송인 ‘Go! 슈퍼코리안- Road to PRIDE’와 ‘주먹이 운다’에 출연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김동현과 이재선이라는 출중한 스타 출신 관장들이 선수 못지않은 관심을 받으면서 선수는 물론 팀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박찬수는 “체육관 동료들에게 ‘나랑 하면 재밌겠다’고 말했었다. 박시원 선수가 (김)태성이 형이랑도 경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내 선에서 정리하도록 하겠다”며 체육관을 앞세우는 등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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