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국내 무대 복귀하는 김연경 \'미소 가득\'
흥국생명 김연경이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0. 8. 30.제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제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32)이 10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첫 경기 현대건설전에 출전해 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2) 완승을 이끌었다.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10년 만에 복귀전을 한다 한다 이야기를 했는데 부담도 있고 긴장도 느꼈다. 연락도 많이 왔다. 준비를 많이 했다. 오늘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우리가 무조건 우승한다는 말 때문에 느슨해질 수 있다. 늦추지 말고 바짝 집중해야 한다. 오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상대방이 잘하든 못하든 우리가 더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10년 만에 복귀전을 한다 한다 이야기를 했는데 부담도 있고 긴장도 느꼈다. 연락도 많이 왔다. 준비를 많이 했다. 오늘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

-올림픽 예선 이후 오랜만에 실전을 뛰었다. 몸 상태는?

컵대회를 뛸지 말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준비를 잘했다. 실전이 없어서 걱정을 하기는 했다.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올렸다. 크게 문제는 없어 다행이다. 첫 경기였는데 관중이 없어서 분위기가 다운 되는 느낌이다. 잘 적응하겠다.

-경기 중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 대표팀과는 다르다. 제가 관여를 많이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원래 시스템이 있다. 보이는 부분만 이야기하고 있다.

-국가대표보다 부담이 적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어떤지?

모든 분들이 우리 팀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막상 안에서 같이 뛰어보면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다는 게 느껴진다.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개인의 퍼포먼스보다 팀워크를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 한다. 다른 팀들도 막강하다. 쉽지 않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무조건 우승한다는 말 때문에 느슨해질 수 있다. 늦추지 말고 바짝 집중해야 한다. 오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상대방이 잘하든 못하든 우리가 더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

-‘연경 굿즈’를 출시하게 된 배경은?

제가 50만 유튜버다. 많은 팬이 문의를 하셨다. 그래서 잘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잘 팔리고 있다. 수익금은 일부 기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 무관중이라 아쉬울 것 같다.

감사하다. 팬이 있을 때 더 설레고 긴장감도 느껴진다.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그 생각을 많이 했다. 관중이 없어서 연습경기를 하는 것 같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일부 팬이라도 함께했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부분은?

저한테 딱히 주문하시는 것은 없다. 믿어주신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 선수로서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해주신다. 지도자의 느낌보다는 선배 느낌이다. 깊은 이야기를 자주 한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뛴 소감은?

지금도 선수들을 보면 반갑다. 한국에서 같이 뛰던 황연주 언니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양효진은 항상 같은 편이었는데 다른 편에서 뛰니 세월을 생각하게 된다. 많은 게 새롭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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