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상위 10위 표. 제공|KB국민은행 리브온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입주 2년차 아파트 거래비중이 크게 늘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1~7월)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 추이를 조사해 30일 발표했다.

리브온 조사에 따르면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1만181건) 늘었다. 거래비중은 0.7%p 상승했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만7732건으로 전체 거래량 45만7136건의 3.9%다.

매매 거래비중 증가폭 상위 1위는 충북이 차지했다. 충북은 4.5%p 늘어난 8.4%를 기록했다. 이어 2위 강원(5.9%, ↑4.2%p), 3위 경북(7.1%, ↑2.6%p), 4위 부산(4.3%, ↑1.4%p), 5위 경기도(3.9%, 1.1%p) 순이었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52건에서 260% 늘어 5943건이 거래됐다. 시군구별 기준 상위 1~5위까지 경기도가 차지했는데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1위 김포(797건), 2위 화성(733건), 3위 평택(723건), 4위 용인 처인구(525건), 5위 오산(471건) 순이었다.

단지별로 거래건수가 많은 곳은 1위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e편한세상오산세교(349건)였다. 2위 충남 천안시 신부동 도솔노블시티동문굿모닝힐(231건), 3위 경북 포항시 창포동 창포 메트로시티2단지(208건) 등이었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이 커진 이유는 입주물량 증가와 새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실현, 세금 강화로 인한 절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내년 6월 2일부터 2주택자 및 조정대상지역 1주택자의 종부세율이 0.5~2.7%에서 0.6~3%로 인상되기 때문에 세금 때문에 2년차 아파트를 매매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은 규제지역과 취득시점에 따라 보유와 거주 요건이 다르다. 개정된 세법 시행 시점도 다르므로 매도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올해 연말과 내년 6월전까지 절세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