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조영남, \'대작 논란에서 라스트 터치는 이런 부분을...\'
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작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국가가 나를 화가로 키워줬다.”

가수 조영남이 ‘그림대작 논란’으로 5년간 재판을 받은 결과 자신이 아마추어 작가에서 프로 작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9월 1일~11월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회고전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을 연다. 조영남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작품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취지로 마련된 전시다.

8일 청담동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영남은 5년간 재판을 통해 무죄를 판결받은 소감을 밝혔다.

조영남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는데 주변에서는 승복하고 방송출연이나 하라고 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그렇게되면 평생 사기꾼이 되는거라서 싸울 수 있는대로 싸우자고 했다. 대법원까지 가서 5년만에 무죄가 나서 내 생각이 받아들여졌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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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기생충 Parasite, 2020, 혼합재료 Mixed media, 45x35cm. 제공|피카프로젝트

조영남은 화가 송모씨가 그린 그림을 넘겨받아 덧칠과 서명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으로 판매해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조영남은 화투그림이라는 아이디어가 자신의 것이며 송씨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그림을 그려준 조수라고 현대미술에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에서는 무죄, 상고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같은 재판 과정을 통해 아마추어 화가에서 스토리가 있는 프로 화가로 태어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영남은 “나이가 드니까 소리도 안나오고 늙었으니 이제는 그림 그려서 먹고 살아라는 거 같다. 그래서 국가가 화가로 5년간 키워준 것 같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키워줬다”면서 “앞으로 조수를 공모해서 10명 가까이 뽑아서 직접 지시해서 화투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영남 회고전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전은 9월 1일~11월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개최된다. 조영남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 ‘기생충’까지 수십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화투장을 오려붙인 작품이나, 소쿠리로 태극기를 표현한 작품, 체게바라나 코카콜라 등 대중문화적인 상징을 접목한 작품, 글자 그림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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