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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33)이 이르면 내년에 타이틀 샷을 가질 전망이다. 단 선행조건이 있다. 오는 18일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숙적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꺾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세계적인 스포츠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승자가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티와 붙을 것”이라며 공식발표했다.

정찬성이 오르테가에게 승리한 후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하면 한국 격투기 사상 처음으로 UFC에서 두 번째 타이틀전을 가지게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스턴건’ 김동현도 밟아보지 못한 기록이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당시 UFC를 대표하는 지존이었던 조젤 알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5라운드에서 TKO패했다. 당시 정찬성의 나이는 26살로 절정기의 나이였지만 이후 군에 들어가며 한창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야 했다.

지금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군 면제등의 특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당시 한국에서는 격투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만기 제대할 수밖에 없었다.

정찬성은 제대 후 4년 만에 UFC에 재등장하며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상에서 열렸던 UFC부산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를 TKO시킨 것을 비롯해서 3승을 모두 TKO나 KO로 기록했다.

화이트 대표는 “정찬성의 한국의 슈퍼스타다. 최잔성기에 군대에 복무했다. 제대 후 UFC에 돌아왔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이기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붙게 될 것”이라며 재차 언급했다.

정찬성이 알도에게 패한 것처럼 오르테가도 타이틀전에 나선 UFC 231에서 당시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게 4라운드 TKO패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결은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기 위한 경기이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정찬성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진행한 미국 전지훈련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아예 자신의 체육관인 서울 강남의 코리안좀비MMA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에디 차 코치 등이 미국에서 직접 넘어와 정찬성의 훈련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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