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볼때마다 반해요" "여려 보이지만 정말 강한 친구"


그룹 티아라 출신의 배우 박지연과 솔로가수 아이유(이지은). 서로가 서로에게 언니이자 동생이 되어 험난한 연예계 생활을 함께 헤쳐온 93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돈독한 우정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10일 방송된 tvN'온앤오프'에 출연한 박지연은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SBS'숨듣명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뭉친 티아라 멤버들과의 만남, 자연인 박지연으로 아이유와 집떡볶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연은 티아라 멤버들과의 만남에 앞서 "무대도 올라야 하는데 춤이 생각이 날지"라면서 설레는 표정이었다. 이어 "벌써 10년이 지났다. 언니들이랑. 나만 아직 '2'자다"라며 깔깔 웃기도 했다.


모처럼 뭉친 멤버들은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변함 없는 얼굴에 변함 없는 댄스실력을 보였다. 안무를 까먹어서 걱정하고 있던 박지연은 음악이 나오자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자신의 몸에 놀라며 "이상해. 이게 되네"라며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웃었다.


즐겁고 에너제틱한 모습도 잠시 집으로 돌아온 지연은 "쉴때는 아무것도 안해도 더 격렬히 아무 것도 하기 싫다"는 말처럼 틈만 나면 소파에 늘어진 모습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영양제를 6알 복용하는 모습에 성시경은 "(너도) 왔구나"라며 공감했다.





텅빈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로 간단히 시리얼을 먹은 지연은 "힘들어"라며 기상 23분만에 바로 소파에 누워 잠들어 MC들을 경악시켰다. 잠에서 깬 지연은 12년지기 친구 아이유에게 전화를 걸어 "지은아. 심심해. 놀아줘 너무 심심해"라며 구조요청을 보냈다.


지연의 애교에 아이유는 "스케줄 끝나는 데로 갈게. 저녁 같이 먹자"며 말했다. 저녁 약속이 생긴 뒤 생기를 회복한 지연은 외출준비를 마치고 연습실로 향했다. 호랑이 안무가 배윤정의 연습실로 향해 유튜브채널에 올릴 커버댄스 안무를 준비했다.


바빠서 늦을 거라던 아이유는 혼자 엑소의 '러브샷' 연습을 하던 지연의 연습실을 깜짝 방문해 지연을 놀래켰다. 두사람은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에 함께 출연하며 동갑내기 막내로 인연을 맺어 12년간 한결같은 우정을 지켜오고 있는 사이.


연습실 직관 1열에 앉은 아이유는 "지연이는 일할 때 정말 멋진 친구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지연이 춤이 제일 멋지다. 사람을 홀리는 춤이랄까. 너무 멋있고 볼때마다 반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습을 마치고 이사한 지연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연은 "혹시 음악 듣다가 울어본 적 있냐"고 물었고, 아이유는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지연은 "난 네 노래 들으면서 운적 있는데 징그러워서(?) 말 못해. 난 네 콘서트에서도 눈물이 핑 도는거야. 우리 지은이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 찡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집에 도착한 둘은 차돌박이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뎅이며 양배추, 파도 난생 처음 썰어보는 느낌의 '요알못' 둘의 떡볶이 요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아이유는 "예전에 2008년에도 방송에서 지연이가 떡볶이를 만들어준 적이 있었는데 십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크게 달라진게 없는 거같다"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판 떡볶이 소스 덕분에 예상 보다 맛있는 떡볶이를 먹은 아이유는 지연의 텅빈 냉장고를 걱정하며 "잘 챙겨먹어. 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뭘 시킬지 기대하면서 눈을 떠"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유는 배달앱 VVIP라고.


이날 아이유는 스쿠터를 타는 지연을 위해 카키색 헬멧을 선물하는 한편, 집순이들을 위한 비즈세트를 가져와 비즈를 꿰며 시간을 보냈다.


지연과 오랜 우정을 키워온 아이유는 "어릴 때는 내가 너를 동생처럼 생각하고 챙겨줘야 한다 생각했는데, 이십대 중반이 되면서 바뀌었어. 내가 힘들었을 때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네 얼굴 보자마자 빵 울었던 적이 있잖아. 난 그게 엄청 소름끼치고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아이유의 말에 그때 일이 생각난듯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지연은 "그냥 난 네가 너무 걱정됐어. 그 얘기 그만해. 눈물난다"라며 눈자위를 훔쳤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두 친구는 우정반지를 완성해 끼며 훈훈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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