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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윔블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영국 프로축구 리그 원(3부리그) AFC 윔블던 수비수 폴 칼람베이(21)가 젊은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 ‘미러’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칼람베이는 지난 2018년 10월 훈련하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 젊은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칼람베이는 윔블던 훈련복을 입고 젊은 여성을 응시하면서 자신의 성기를 만진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 여성은 “그가 달라진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모습은 마치 나를 유혹하려는 몸짓 같았다. ‘자신의 성기를 바라보라는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희롱 사실을 부인한 칼람베이는 “헤드폰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 기계를 만지고 있었을 뿐”이라며 해명했다.

피해 여성은 또한 배심원들에게 “레이네스 파크에서 한 남성이 기차에 탄 것을 알았다. 그는 나를 지나 걸어갔고 객실 안에 앉을 곳을 둘러보았다. 그가 앉을 만한 곳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그는 내 옆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칼람베이의 행동에 주목했다. 피해 여성은 “그는 내 쪽으로 몸을 구부리고 앉았다. 나는 그때 그가 바지에서 만지작거리던 게 발기된 성기인 것을 알아차렸다”며 “나는 충격과 역겨움을 느꼈다. 그건 나를 불쾌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배심원들에게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피해 여성이 일어나 열차 문 쪽으로 걸어가기 전, 칼람베이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이 자리를 떠난 후 칼람베이도 정반대 방향인 옆칸으로 이동한 것도 확인됐다. 하지만 “CCTV에서 여성 옆에 앉아 기계를 만지는 모습이 찍혔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칼람베이는 “내 성기를 만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음악을 바꾼 모습은 보인다”라고 답했다.

한편 칼람베이는 법정에서 “나는 운동복을 입었을 때 팀을 대표한다. 그렇기에 매너 있게 행동해야 했다”며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칼람베이의 성희롱 재판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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