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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메킷레인이 힙합계 실력파 레이블에서 민폐로 전락하나.

메킷레인 소속 래퍼 나플라, 루피, 오왼, 블루, 영웨스트가 대마초 사건에 연루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미지는 물론 향후 활동에 문제를 겪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는 2019년 9월 메킷레인 소속 래퍼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7월 이들 중 연웨스트를 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를 유예했다.

메킷레인은 최근 주목받는 힙합 레이블 중 하나였지만 뒤늦게 소속 아티스트 대다수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며 스스로 성장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무엇보다 힙합계나 가요계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Mnet ‘쇼미더머니9’는 오왼를 하차,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왼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 시즌에 이어 이미 상위 단계까지 올라가 있어 이를 편집하는데는 적지 않은 수고와 타 출연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메켓레인의 경우,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대한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킷레인 아티스트들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와 조사를 받고 있었음에도 신곡과 정규 앨범 발매는 물론 유튜브 등에서 콘텐츠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지만 이들은 기소 유예 처분이 나오기 전에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리고 기소유예는 범죄혐의가 충분하고 소추조건이 구비되어 있어도 기존 전과, 피해 정도, 반성 정도 등을 검사가 판단해 기소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간혹 간혹 기소유예를 무죄로 오해하거나 착각하는데 둘은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오왼이 ‘쇼미더머니9’에 참가하는 등 메킷레인 아티스트는 기소 유예 처분을 마치 무죄를 받은것처럼 여기고 행동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늦게 대중에게 공개되진 했지만 조사와 수사 그리고 기소 유예 처분에도 활동은 민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힙합 문화가 변질되면서 불법적인 범죄가 죄의식 없이 멋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중에게 좋지 않는 시선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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