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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왼쪽) 감독이 지난 1일 뱌야돌리드와 홈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마드리드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새 시즌 초반 득점력 빈곤에 놓였다고 스페인 언론이 언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 이후 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특급 골잡이 다수를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 급기야 18일 열린 승격팀 카디즈와 홈경기에서 0-1로 패배, 올 시즌 두 번째 무득점 경기에 몰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엔 초반 5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40% 줄어들었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아스’지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 수치는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0~2011시즌(6골)에 이어 최근 10시즌 레알 마드리드 초반 5경기 최저 득점 타이 기록이다. 실리적인 역습 축구를 추구하는 무리뉴 감독의 색깔과 다르게 공격 지향적인 지네딘 지단 현 감독 체제에서 초반 골 가뭄은 심각한 고민거리다. 더구나 무리뉴 시절엔 득점은 적었지만 5경기 무패(3승2무) 가도를 달렸는데 지단호는 3승1무1패로 초반 뒤숭숭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호 1기(2016~2018)’ 시절 공식전 149경기를 치렀는데 무득점 경기는 9경기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 지단 감독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해 2기를 꾸린 뒤 현재까지 공식전 67경기에서는 13경기가 무득점이다. 현지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438경기를 뛰며 450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이 득점력 빈곤과 크게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 타이틀에서도 지단호는 호날두를 보유했을 때만 하더라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 등 두드러진 업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가 떠난 뒤인 2018~2019시즌 무관에 그치는 등 굴곡을 겪었다.

올 시즌에도 루카 요비치의 활약이 저조하고 에당 아자르가 프리시즌 ‘뚱보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자기 관리 실패, 그리고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카림 벤제마에게 의존하는 모양새여서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력을 단번에 끌어올릴 만한 카드도 눈에 띄지 않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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