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이용규,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지난 9월 11일 대전 SK전에서 타격하고있다.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한화가 베테랑 이용규(35)에게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한화 구단은 5일 이용규와 면담을 통해 계약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이용규는 2018 시즌이 끝난 뒤 한화와 총 연봉 26억 원, 계약기간 2+1년에 계약한 바 있다. 두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이 옵션 1년을 행사할 경우 계약 기간이 연장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한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이용규와 계약이 종료됐다.

올시즌 46승 95패 3무로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리빌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팀 레전드인 김태균도 후배들의 앞날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도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유망주들의 약진 속에서도 이용규는 꾸준히 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올시즌 120 경기에 출전한 이용규는 타율 0.286(419타수 120안타)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가 옵션을 발동시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계약 해지 배경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면에는 사실상 베테랑 선수 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고참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팀이 정한 리빌딩 방향성이 있다. 쇄신을 통해 구단이 발돋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선수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도다.

이용규의 계약 만료로 인한 방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한화에는 계약이 종료될 베테랑들이 많다. 이들 역시 방출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용규의 방출이 한화의 본격적인 리빌딩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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