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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 제공|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뮤지컬과 안방극장에서 맹활약해온 배우 박해미가 배우 인생 최초로 연극에 도전했다.

박해미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 정신과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아 연기 내공을 펼쳐 보이고 있다.

“내년에 또 연극을 하고 싶을 만큼 연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박해미는 원장 수녀 역의 이수미, 아그네스 역의 이지혜와 밀고 당기는 호흡을 주고 받으며 극을 이끌어간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미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1983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 배우 윤석화가 아그네스 역을 맡아 벼락스타로 떠오르며 유명해졌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는 스타 배우의 산실로 불리며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한 수녀원에서 젊은 아그네스 수녀가 아기를 낳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그네스를 지키려는 원장 수녀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등 3명의 여성들이 만나 서로 주고 받는 심리전을 다룬다. 특별한 무대 장치나 기교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 이끌어나가는 연극이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력이 성패를 가른다.

박해미는 처음 연극 도전으로 온몸이 뻣뻣해질 만큼 힘들었지만 고통속에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본을 충실히 탐구해 그 속에서 자신만의 닥터 리빙스턴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무사히 연극을 오픈하게 돼 기쁘다는 박해미는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 관람과 응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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