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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이 이색 연극으로 돌아온다.

극단 시선은 춤과 연극을 결합한 연극 ‘도살장의 에스메랄다’를 24일부터 27일까지 스튜디오SK에서 연다.

다양한 작품에 한국적인 색깔을 담아 무대에 올려온 극단 시선은 ‘도살장의 에스메랄다’에서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을 바탕으로 잔다르크와 요한나, 에스메랄다를 결합해 사회 불의에 맞서는 보다 능동적인 인물로 재창조했다.

파리의 권력을 상징하는 노트르담의 주교와 권력자들, 생계를 위해 거리 공연을 하는 집시와 거지들을 대비시킨 이 작품은 두 세계 간의 갈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노트르담 성당 부주교 클로드는 부활절에 거리 공연으로 자신의 설교를 방해한 집시들을 척결하려 한다. 클로드는 집시들에게 정육 공장에서 일하면 공연권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한다. 꼽추 성당지기 콰지모도를 정육공장에 파견해 집시와 거지들을 감시한다. 집시들을 구제하려는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지키려는 콰지모도, 소유에 집착하는 클로드 사이에 참혹한 전쟁이 펼쳐진다.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이 시대 현대인들을 위로해준다. 작품 속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능동적인 움직임, 적극성, 생활력, 생명력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고전이 가진 언어의 묘미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체 언어를 형상화한 배우들의 몸짓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오브제를 적극 활용한 무대, 조명, 음향이 시선을 끈다.

박무영, 남호윤, 이민영, 양동진, 김선표, 오연경 등이 열연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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