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로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새 아파트 품귀현상도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하다.

신규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일반적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뉴타운·재개발 신정책 구상 발표에 따라 초기단계 사업구역이나 주민 반대가 심한 곳의 경우 구역 지정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서울에서 대단지 신규 분양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몇몇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 구역 지정에서 풀려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분양사업에까지 나설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대체로 교통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부분 대형 건설업체의 브랜드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집값 상승 곡선도 크다.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1만8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전국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25개 단지, 총 3만9678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 분양은 1만8339가구로 지난해 동기(2만2923가구)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는 3개 단지 1545가구, 경기에는 6개 단지 2439가구, 인천 6개 단지 5898가구로 수도권에 1만 가구 가까이 집중됐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는데 이제 희소성까지 더해져 경쟁률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은평구 수색1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10가구 모집에 3만7430명이 몰려 무려 평균 340.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의 경우 조합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염두에 두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후분양 혹은 리츠를 통한 우회 방법으로 시간을 끄는 쪽보다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선분양 하는 방식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 상한제와 전셋값 상승으로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주거 여건도 우수해 ‘로또청약’이라 할 수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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