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빅뱅 전 멤버 승리가 19일 열린 3차 공판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성 접대를 주도한 인물이 함께 클럽 버닝썬을 운영한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이라 주장했다.

19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성매매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는 이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앞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을 비롯해 식품위생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버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8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는 승리의 친구이자 클럽 아레나 MD로 일했던 김 모씨가 복역 중 증인으로 출석했다. 승리 측 증인 김 씨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질문에 대해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승리의 집에 방문했을 때도 승리, 유인석과 여성 2 명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고 당시 유인석이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해서는 여성과 성관계를 한 장면을 본 적도, 불법 촬영을 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승리 정준영 유인석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가 ‘잘 주는 애들로’라고 표현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장난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앞서 승리와 함께 단체 대화방에서 문제를 일으킨 인물 정준영, 최종훈 등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각각 징역 5년,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고 동업자였던 유인석도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관련자 중 승리만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유인석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

이날 공판에 정준영과 유인석은 불참했다. 정준영은 심식 미약을, 유인석은 불가피한 사정 등을 이유로 들었다. 향후 재판부는 증인신문 일정에 대해 언급하며 정준영, 유인석과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 3명 등에 대한 신문도 이어질 것이라 언급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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