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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국산마 수요확대 정책은 국산마 경매시장의 활기를 되살릴 수 있을까.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국산 1세마 경매가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수요 확대를 위해 지난 15일 이전에 구매한 말을 제외하고는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해 내년에는 국산 경주마 위주로 경주를 편성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내년에 외산 신마의 수입을 금지하는 파격적인 대책이다. 미국 등 주요 수입국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마시행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어 마주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마 거래시장을 어떻게든 되살려보자는 고육지책이다.
또한 올해 경주마거래 위축으로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는 내년 1분기까지 경주마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해 판매될 수 있는 길을 터줬으며 국산마 경매 활성화를 위해 1세 경매 거래마에게는 육성인센티브를 증액하고 경매마 한정경주를 확대 편성해 경매거래마의 상금 획득 기회를 높였다. 국산 암말에 대한 시장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국산 암말 한정경주를 확대하고 핸디캡 경주에서의 암말 감량을 2㎏으로 늘려 암말의 경주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경주마 경매장에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의 주관으로 국산 당세, 1세마 경매가 개최된다. 이번 11월 경매에는 올해 태어난 21두의 당세마와 170두의 1세마가 상장됐다. 특히 최강 장거리마 ‘청담도끼’의 부마인 씨수마 ‘투아너앤드서브’가 국내 도입 후 배출한 자마 14두가 대거 상장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시행 중단으로 9월 2세마 경매에서는 3두, 10월 1세마 경매에서는 단 2두만이 낙찰되는 등 불황이 깊어지고 있어 이번에 내놓은 마사회의 국산마 수요 증진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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