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ets Harden Basketball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휴스턴 로키츠 가드 제임스 하든은 7일(한국 시간)부터 시작된 팀훈련에 불참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옵트아웃(선택적 계약 이탈)은 NBA 슈퍼스타들이 원조다. 메이저리그는 최근들어 옵트아웃을 포함시키는 추세다.

NBA 스타플레이어들의 옵트아웃 이유는 연봉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FA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몸값이 좌우되는 터라 돈 때문이다. NBA는 연봉상한선에 묶여 있어 몸값을 더 받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옵트아웃을 사용하는 것은 경쟁력있는 팀에서 우승 반지를 원하기 때문이다.

휴스턴 로키츠 가드 제임스 하든(31)은 3년 연속 평균 30점 이상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NBA 11년 경력 동안 올스타 8회, 올-NBA 퍼스트팀 6회 등 당대 최고의 슈터이며 가드다. 하지만 빈손이다. 해마다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만 우승에 2%가 부족하다. 2019-2020시즌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최상의 백코트를 구성했어도 챔피언 LA 레이커스에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패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소문이었다. 휴스턴도 오펜스 귀재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 감독 경험이 전무한 스티븐 사일러스(47)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실상 리빌딩 모드를 선언했다는 관측이 유력했다.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도 워싱턴 위저즈와 드레이트하면서 1라운드 드래프트 권리권을 받아 이를 뒷받침했다.

하든은 7일(한국 시간) 2020-2021시즌에 대비한 팀훈련에 불참했다.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했다. 8일 사일러스 감독은 기자들의 하든 복귀 질문에 ”예정된 일정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든의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사보타지 성격이 짙다.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은 브루클린 네츠다. 포워드 케빈 두란트,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이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두란트의 가세로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낙관적이다. 두란트와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팀도 2차례 MVP를 수상한 스티브 내시를 사령탑에 앉히고 그를 받쳐줄 코치에 감독 출신 댄토니를 영입하는 파격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든이 가세할 경우 동부 콘퍼런스가 요동을 칠 수 있는 전력 변화다.

하든은 4년 1억7113만1520 달러(1855억9213만 원) 계약이 2022-2023시즌까지다. 그러나 2021-2022시즌 후 옵션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 과연 휴스턴에 잔류할 것인지, 원하는 팀으로 트레이드가 될 것인지 개막까지 15일 남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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