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JYJ 김준수의 공중파 프로그램 출연 공방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S 시청자권익게시판에 김준수의 KBS2 ‘뮤직뱅크’ 방송 출연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관련 청원은 14일 오후까지 동의수 3000명을 돌파했으나 그 다음날이 15일 삭제됐다. 이에 대해 KBS 뮤직뱅크 김광수 책임프로듀서는 “뮤직뱅크는 주간으로 음원, 음반 판매량, 방송 횟수, 시청자 선호도 등에 따라 순위를 정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간 활동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수에 대해 출연 가부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특정 아티스트를 어떠한 이유로 섭외하지 않는가를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중파 예능 출연과 관련해 그간 언론을 통해 수차례 출연 불가 된 이유를 물은 바 있다. 우리가 출연 의사가 없었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는 “2010년 ‘KBS 연기대상’ 축하 무대 공연 이후 10년 동안 변함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해 김준수는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공유의 집’ 첫 방송에 출연하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방송 출연에 대한 감격을 표했다. 그는 방송 출연 후 SNS를 통해 ‘10년 만의 지상파 출연! 앞으로 꽃길만 준수형’이라는 글귀가 적힌 축하 케이크 사진을 올리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김준수의 지상파 방송 출연은 없었다.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이어 ‘미스트롯2’에도 마스터로 합류하며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다.

김준수의 공중파 출연 불발은 10년 전 박유천, 김재중과 함께 그룹 JYJ를 결성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계약을 해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JYJ와 SM은 최종적으로 서로 합의하에 끝났지만 JYJ의 방송 출연이 불발되면서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2015년 12월 방송사업자가 해당 출연인에 대해 자의적이 아닌 객관적 기준에 따라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JYJ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럼에도 김준수의 지상파 방송 출연 불발은 계속되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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