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정성윤의 진심 가득 담긴 편지에 아내인 개그맨 김미려까지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정성윤이 김미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 모습이 공개됐다.


자녀를 재운 늦은 밤, 김미려에게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이는 정성윤이 보낸 영상편지로 김미려는 어안이 벙벙했다. 정성윤은 어색하다는 듯 먼저 "안녕, 나야 남편"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려는데 울먹이기 시작했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이온이가 태어나고 첫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지 못했다. (아들 이온이) 중환자실에 있어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우리 가족 건강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참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성윤은 "앞으로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내자, 나도 힘이 되줄 수 있도록 할게. 사랑해"라며 영상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김미려 역시 눈물을 훔쳤고 "많이 놀랐다. 깜짝 선물을 줘서 고맙다. 우리 서로 너무 잘하고 있다. 특히 남편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가족밖에 모르는 착한 남편 나한테 와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둘째 아들 정이온 군의 희귀병 투병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선천적으로 콜라겐이 결핍된 상태인 탓에 출산 직후 한차례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는 것.


김미려는 "처음엔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내가 놓친 게 있나, 실수한 게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평범함에 더 감사하게 됐다.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키울 것이다. 사랑이 더 커졌고 우린 똘똘 뭉칠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정성윤·김미려는 2013년 결혼해 이듬해 모아 양을 낳았고 2018년 이온 군을 품에 안았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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