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는 양치승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양치승은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대접한 음식을 먹으며 "왜 선생님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는지 알겠다. 푸근하게 감싸주시고 이런 음식도 해주시고. 사랑과 정성이 담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크게 없다고 털어놨다. 양치승은 "아버지는 책임감이 많이 없었다. 어머니가 공장을 다니며 저희를 먹여살렸는데, (어머니가) 마음에 안 들면 아버지의 손이 올라가는 날이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클 때까지 본 거라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70대가 돼서도 그 버릇을 못 고치더라. 그 나이에도 어머니에게 손찌검하니까 제가 폭발했다. 돌아가실 때까지 8년을 안 봤다"고 설명했다. 양치승은 "어느 날 어머니에게 아버지 임종 소식을 들었는데, 슬픈 것보다 사실 편안했다. 이렇게까지 인생을 살면서"라고 이야기한 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는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실 건데, 왜 가족을 평생 힘들게 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힘들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임지호는 "살아가는 건 정답이 없다. 이별 연습을 하면서 단단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아픔과 시련으로 자기 성찰 기회가 생긴 거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던 것 아닐까. 이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며 양치승을 응원했다.

한편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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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