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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대표 차출 선수 한·일전의 상처, 스스로 극복해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성남FC 원정 경기를 앞두고 최근 한·일전을 소화한 7명의 대표 차출 선수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은 3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까지 파주NFC에서 코호트 격리에 나섰던 태극전사 7명 중 3명을 선발진에 집어넣었다. 좌우 풀백 홍철과 김태환, 골키퍼 조현우였다.

이밖에 일본 원정을 다녀온 이동준, 원두재, 이동경도 교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성은 제외했다.

홍 감독은 “오늘 오전 (한·일전 다녀온) 선수들과 차 한 잔했다. 컨디션 얘기 듣고 최종적으로 명단을 구성했다”며 “그래도 2주간 (팀에서) 준비한 선수가 있으므로 대표 선수가 복귀했다고 빼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특히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한·일전을 다녀온 홍철의 선발진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홍철은 가기 전에 우려가 컸는데 지금은 나아졌다. 중압감이 큰 경기(한·일전)까지 소화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일전에서 0-3 쓰라린 패배를 맛본 선수들이 팀에 갓 복귀한지라 그 여파가 없진 않다. 홍 감독은 “대표팀 다녀온 이들이 정신적으로 상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며 “대표팀에 가기 전 클럽에서 보여준 모습을 다시 증명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루카스 힌터제어에 대해서는 “스스로 갖고 있는 것을 더 살려야 하는데 우리도 고민이 크다. 몸이 덜 올라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과 그래도 훈련도 계속했고, 몇 경기 뛰지 않았느냐”며 아쉬워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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