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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부동산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시장 피로도 탓에 위축되고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비율이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월별 건물용도별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체 부동산 거래량 중 주거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거래 비율은 약 80.31%(18만3125건 중 11만3272건)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84.01%(26만317건 중 17만2359건) 보다 3.7%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비율은 지난해 12월 12.55%(26만317건 중 3만2661건)에서 올해 1월 15.58%(18만3125건 중 2만8533건)로 3.03%p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주거용과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월별 거래 비율을 보면 7월(주거 83.23%, 상업·업무 13.86%), 8월(주거 79.75%, 상업·업무 16.45%), 9월(주거 81.06%, 상업·업무 15.13%), 10월(주거 82.6%, 상업·업무 13.19%), 11월(주거 82.06%, 상업·업무 13.99%), 12월(주거 84.01%, 상업·업무 12.55%), 1월(주거 80.31%, 상업·업무 15.58%)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 거래비율이 줄어들면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의 비율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당 매매가격은 507만1000원으로 2019년 7월 ㎡당 427만원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연속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19개월간 상승률은 18.76%에 달했다. 주택시장의 높은 가격상승률과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수요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신규 분양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 업무 11·12블록에 하나자산신탁 시행,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GL메트로시티 한강과 오피스텔 THE GL이 분양된다. 동부건설이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일원에 공급하는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는 소래포구 역세권 상권에 10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상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 시영 82·83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대구 복현 아이파크의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비율이 반비례 하는 관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의 높은 가격상승률에 따른 시장 피로도 증가와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더 많은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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