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JTBC '독립만세'에서 아이유와 유희열 덕분에 슬럼프를 많이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19일 방송한 '독립만세'에서는 수현의 불면증 치료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개그우먼 김혜선이 수현의 불면증 치료에 발벗고 나섰다. 그는 "기절각 운동을 보여주겠다"며 '대충 뛰다 걸리면 죽는다'는 대형 플래카드까지 걸고 송은이, 재재, 수현에게 점핑 운동을 시켰다.


운동 후 수현은 "세탁기에 돌아간 느낌이었다. 탈수까지 제대로 된 느낌이다. 저는 불면증이 없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후회했다.


운동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세 사람은 각자의 고민을 고백했다.


송은이는 "일하면서 작년에 번아웃이 와서 일도 마주하기가 싫고 사람도 마주하기 싫었다. 생각할 여유와 겨를 없이 나를 과신했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캠핑 다니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내가 짊어졌던 걸 털어놓으려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재재는 "뉴미디어에서 일하니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피드백이 나오는 걸 보면서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며 "지나갈 때 저 사람이 나한테 죽으라고 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도 한다"고 악플로 상처받았음을 고백했다.


수현도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말해 송은이와 재재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재미있는 게 없는 거 같다. 딱히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놀기보단 쉬고 싶다. 근데 계속 쉴 순 없지 않냐"며 "잘 잤던 때를 생각 하면 내일 있을 일이 너무 기대됐다. 근데 그런 게 없고 내가 쉬는 날을 찾게 된다. 오빠가 노래 들려준다 해도 시큰둥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1년 동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없었다. 저도 슬럼프라 생각하고 선배님들을 되게 많이 찾아갔다. 되게 위안이 됐던 건 아이유 언니가 딱 제 나이 때, 비슷한 시기에 슬럼프가 왔다더라. 극복하고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 그냥 열심히 버티고 있다"고 아이유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수현은 "매니저한테 맨날 은퇴할 거라고 했다. 그 당시엔 음악도 싫어서 유희열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근데 유희열 선생님이 진짜 슬퍼하는 표정으로 '진짜야?' 이러더라. 너무 당황해서 '네' 이랬더니 찬혁이 오빠를 욕했다"며 "(유희열이) '내가 좀 더 먼저 닦아온 선배로서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너무 슬플 거 같다'고 했다. 희열 쌤처럼 많은 뮤지션을 아는 사람이 제가 은퇴한다고 아까워하는 걸 보면 내가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심각하게 생각하던 시기는 넘어왔다. 그래도 조금씩 독립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수현의 삶을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가지 않냐. 그러면서 많이 극복이 됐다"고 슬럼프를 극복해가고 있음을 알렸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JTBC '독립만세'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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