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포스터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윤여정의 아카데미 효과로 ‘미나리’가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27일 박스오피스 2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날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이 1만4,021명을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3,420명이다. ‘미나리’는 8,516명을 모아 누적 95만2,798명을 기록, 100만 돌파가 눈 앞에 다가왔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26일(월)에는 4위에 오른 ‘미나리’는 이날 두 단계 더 상승했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거머쥔 윤여정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지난 3월 3일 개봉 후 20여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10위권 안에 머물며 열기를 이어간 가운데 윤여정의 수상 소식에 다시 한번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VOD 오픈으로 안방극장에서도 관람이 가능한 ‘미나리’가 스크린 100만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한편, 스크린 데뷔작인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도 내달 50년 만에 재개봉한다.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과 광기의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 감독이 자신의 전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을 천재 감독이자 데뷔작을 함께 한 김기영 감독에게 바친다고 언급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